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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전문연구요원 (20.04.19 - 23.04.20)

전문연구요원 훈련소 입소 간략 후기

KanzesT 2021. 8. 22. 12:33

나의 훈련소 입소일은 6/3~6/24일 이며 늦게나마 짧은 후기를 남겨본다.

 

입소가 2시였으나 늦지 않은 시간에 가게되어 다행히 전문연구요원으로만 이루어진 중대에 배정을 받았고 이로서 나쁘지 않은 3주를 보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평균나이는 28~29였으며 26세부터 32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분포되어있었다. 기간병들로부터 연장자로서 존중받는 느낌이 들었으며 다들 나이먹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훈련소에 오는 만큼 기간병들의 지시에 거스르지 않고 간부들을 선임으로서 존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물론.. 기간병 및 간부들은 굉장히 힘들어보였다. 군인이 서비스직이라고 생각될 만큼 할 일도 많고 훈련병을들위하여 처리해야 할 일들도 많았다. 군인은 역시 3D직업인가보다... 얼차려는 한번도 없었으며(3주후에 나갈 사람들이라 얼차려를 줄 필요도 없을 뿐 더러.. 훈련병들은 서로가 힘들거라는것을 잘 알기에 말을 잘 들었다.) 훈련소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있을정도로 쾌적한 환경이었다.

 

입소날의 시간은 정말 엉겹의 시간이었다. 2시에 대 연병장에 모여 간단한 코로나19 문진표등 다양한 서류를 받아 작성하고 3시쯤에 분대로 배치되었는데 그 이후부터 하루가 내 인생에서 가장 안갔던 하루였을 것 이다. 방금 입소한 사람들과 이 때부터 거의 1주일을 어색하게 보냈게 되었지만 입소당일날은 정말 5분간격으로 시간을 확인할 정도로 시간이 가지 않았다. 물론 가져간 책들을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첫 1주를 위해 조금 재밌는 책을 가져가지 않았던 (판타지소설 혹은 만화책) 나를 반성했다.

 

두번째 PCR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입소 10일차? 11일차? 전까지는 식당에 가지도 않고 무조건 간부와 기간병들이 분대 앞까지 밥을 가져다 주며 배식부터 후처리까지 진행한다. 기간병들과 간부도 고생하지만 훈련병들은 전부 사육장에 돼지가 된 기분으로 하루3끼만 기다리며 멍하게(가끔 교육) 기다리는데 이럴땐 코로나 19가 없이 정상적으로 교육이 진행되길 바랬던것 같다.

 

준비물은 크게 의복류, 세면류, 훈련에 필요한 부자재류, 시간때우기용이 있는데

일단 전문연의 경우에

1. 훈련은 빡세게 진행되지 않을 것 (5주과정 기간병들은 '완성화'에 초점을 두고 3주과정 보충역들은 '행동화'에 초점을 둔다고 설명해준다.)

2. 보급이 생각보다 잘나온다는 것

3. 캐리어(짐) 검사가 없다는것

4. 군복 군화등의 보급이 굉장히 많다는 것

위와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짐을싸면 편하다.

 

의복류의 경우에는 개별속옷(상의 런닝류 포함) 5개 이상씩 있으면 넉넉하며

초반에는 나눠주는 KF95마스크만 허락하지만 PCR검사 이후에는 면 1회용 마스크도 허락하기 때문에 훈련에서 사용할 KF가 아닌 면마스크가 있으면 좋다. KF마스크는 하루에 1개꼴로 불출되지만 특정한 사유로 흙이나 선크림, 땀이 묻으면 불쾌하기 때문에 하루에 2개이상 사용할 용도로 15개 정도 챙겨가면 충분하다. 수면안대/귀마개는 개인적으로 매우 잘 사용했으며 만원짜리 싸구려 시계(군용시계, 형광기능 필수)는 필수이다.

 

세면류의 경우에 폼클랜징, 샴푸, 바디워시, 선크림, 수분크림 등 씻을 시간을 넉넉하게 주기 때문에 세면 풀세트로 가져가면 좋다.

수건도 여유분이 있으면 좋다. 속옷과 수건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수거하여 세탁을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정전...) 세탁이 되어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여분이 필요하다. 추가로 나는 세면바구니(통풍잘되는)를 가져가지 않아서 크게 후회했다. 면도기 훈련소에서 굉장히 좋은 면도기를 불출하여준다.

 

훈련에 필요한 부자재는... 물집방지테이프, 군화 깔창들이 있겠지만 훈련도 빡세지 않았고 군화바닥이 생각보다 푹신해서 거의 쓰이지 않았다. 훈련이 애초에 별로 빡세지 않다.. 각개전투를 하게되면 눈에 흙이 들어가는데 그때 사용가능한 인공눈물이 있으면 좋다.

 

앞에서 캐리어 검사는 안한다고 했는데 그 때문에 필요한 상비약(문제되지 않을 자신있으면 제출하지 않아도됨), 커피, 미숫가루, 책(꼭 5권이상), 논문, 전공책등이 있으면 좋다. 비타민제를 안챙겨가서 후회했다. 훈련소 밥이 맛없는건 아니지만 다채롭게 영양을 섭취하기엔 (과일등) 무리가 있다.

 

보급품이 굉장이 많기 때문에 무조건 큰 캐리어가 있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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